서울 하늘에 별은 잘 보이지 않아도,
달은 잘 보인다...
다행이라 생각한다.
어려서부터 시골에서 자란 나이기에
하늘에 떠있는 별을 보는걸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하늘을 보면 별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래도 달은 지구와 가까이 있어 크게 보이기에
맑은 날이면 볼 수 있다는 데에 만족한다.
정월대보름달이라고 생각하면서 사진을 찍어보기는 처음이다.
전에 추석 때 한가위 보름달도 찍어본 적은 있다.
아마도 어딘가에는 파일로 존재할 듯 한데 찾기는 귀찮다.
똑같은 달이기에 언제 찍은게 중요하랴...
오늘은 마음속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사진기의 셔터를 눌렀다.
아무리 줌을 땡겨도 엄지 손가락 크기 이상은 커지지 않는다.
그런 달을 보며 한가지 생각하는게 있다...
나의 목표는 40대에 은퇴를 하는게 목표이다.
여기서 말하는 은퇴란, 직장을 다니지 않아도 살 수 있을
경제적, 사회적 능력을 갖추었을 때를 말한다.
물론 이루지 못할 수도 더 빨리 이룰 수도 있는 나만의 목표이다.
그렇게 된다면, 맑은 물과 맑은 공기가 있는 곳에서 보금자리를
펴고 살 것이다.
보름달을 보며 그런 나의 목표를 다시금 새기며
좀더 선명하게 보름달과 별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이 가까이 오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