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PC 무엇을 살까] 사무용엔 펜티엄Ⅲ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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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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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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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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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04 오전 1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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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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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티엄Ⅳ가 펜티엄Ⅲ보다 느림보?’ 언뜻 생각하면 납득이
잘 안되지만 일부 맞는 말이다. 인텔이 지난해 말 발표한 펜티엄Ⅳ 1.4~1
.5GHz의 처리속도가 펜티엄Ⅲ 1GHz에 비해 10%가량 떨어진다는 것.
이 같은 결과는 새로 나온 프로세서의 속도가 당연히 빠를 것이라는 일
반적인 통념을 뒤엎는 것이다. 따라서 PC를 새로 구입하려는 일반 사용
자의 경우 굳이 값비싼 펜티엄Ⅳ급 PC를 구입할 필요없이 올 상반기 PC
제조업체의 주력 PC인 펜티엄Ⅲ 800MHz급 PC를 구입하는게 현명한 선택
인 셈이다.
= 엑셀 등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 때 속도 비슷 =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펜티엄Ⅳ는 단순히 ‘속도’에 초점을 맞춰 개발
한 제품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이 때문에 엑셀, 파워포인트 등 기존
오피스 프로그램 처리능력을 비교하면 펜티엄Ⅲ에 비해 속도측면에서 떨
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펜티엄Ⅳ는 인터넷 검색, 그래픽, 멀티미디어 처리 등에 초점
을 맞춰 개발한 프로세서여서 문서작성 등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처리속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텔연구소에서 펜티엄Ⅲ 1GHz와 펜티엄Ⅳ 1.4~1.5GHz의 속도를
비교평가한 결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펜티엄Ⅳ는 미래를 염두해 두고 개발한 프로세서로 아직 이에 최적화
된 응용 소프트웨어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속도 비교를 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고 덧붙였다.
= 올 상반기 펜티엄Ⅲ 800MHz급이 주력 =
따라서 일반 사용자가 펜티엄Ⅳ 1.4GHz, 1.5GHz 등이 펜티엄Ⅲ 1GHz 등
에 비해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이를 장착한 PC를 구입
하는 것은 낭비에 불과하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펜티엄Ⅳ는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프로세서로 이를 장착한 PC는 아직 관련 전문가에게 적합할 뿐 문서작성
등을 주로 하는 일반 PC사용자가 구입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충고했다.
지난해 말 펜티엄Ⅳ가 발표되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PC제조업체는
이를 장착한 신형 PC를 발표했지만 대부분 전문가 위주로 판매가 이뤄질
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약 500대가 팔렸으며 거의 대부분 전문가
에게 판매됐고, 일반인 구입자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주요 PC제조업체는 올 상반기 1GHz 이상급보다
는 펜티엄Ⅲ 800MHz급 PC를 주력모델로 삼아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펜티엄Ⅲ 866MHz급 5317시
리즈를, 삼보컴퓨터는 펜티엄Ⅲ 866MHz급 드림시스EZ를 주력모델로 판매
할 예정이다.
따라서 PC구입 성수기를 맞아 신형 PC를 구입하려는 사람은 굳이 값비싼
펜티엄Ⅳ급 PC를 구입하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PC를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