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국은 해커들의 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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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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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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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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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27 오후 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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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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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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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요 정부기관과 연구기관, 학교, 기업체, 공공기관의 인터넷 서버 컴퓨터가 외국 해커들의 무차별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외국 해커들은 우리나라의 서버를 ‘중간경유지’로 활용해 미국 유럽 등지의 주요 서버를 해킹하거나 포르노물·스팸메일을 보내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5일 “루마니아·독일·러시아 등 유럽지역에 근거를 둔 해커 일당 22명이 작년 8월 이후 미국 미시간주(州) 소재 W사의 서버를 이용, 국내 주요 서버 4000여곳을 해킹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해킹 피해를 입은 곳은 시군구청과 교육청 등 공공기관 168곳(6.7%), 일반기업 788곳(31.6%), 교육기관 960곳(38.4%) 등 4376개소에 이른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중엔 국내 최대규모 인터넷업체인 D사, 정보통신 원천기술을 연구하는 정부 산하 K연구소, 해킹방지 전문 보안업체 6개사 등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해커들이 이처럼 국내 서버 컴퓨터를 해킹한 뒤 미국·유럽 등지의 대학·연구소 등으로 접속한 흔적을 발견하고 이들의 외국 컴퓨터 접속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또 일부 해커는 우리나라 서버를 이용해 포르노물이나 스팸메일을 발송해 외국에서 국내 서버를 경유한 접속을 막아놓은 것으로 밝혀져 우리나라가 외국 시스템에 접근조차 못하는 ‘사이버 왕따’를 당할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번 해킹으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으나 일부기관의 컴퓨터 서버가 해커에 의해 완전히 장악되거나 시스템 오작동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피해기관은 표본조사한 78개사 중 4곳만 자신들이 피해를 입은 사실을 알고 있을 정도로 보안도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제 해커들이 우리나라 서버를 경유하는 이유는 초·중·고까지 서버가 보급될 정도로 정보화 인프라가 잘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국내 서버들의 보안 시스템이나 보안의식이 매우 취약해 신고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