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변해야 산다...차세대 IT대전
글번호:
|
|
21
|
작성자:
|
|
중앙일보
|
작성일:
|
|
2001/03/27 오후 6:36:00
|
조회수:
|
|
3474
|
변해야 산다...차세대 IT대전
-----------------------------------------------------------------------------------------
지금보다 30배 이상 속도가 빠른 차세대 인터넷(IPV6)의 변환솔루션을 개발 중인 아이투소프트의 김성일 사장은 지난해 절반을 실리콘밸리에서 지냈다.
차세대 인터넷기술 흐름과 경쟁업체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 였다. 국내에 있을 때도 한국IPV6포럼에 참석하고 인터넷을 통해 첨단기술을 구하느라 쉴 틈이 없다. 그 덕에 김사장이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는 오는 5월께 선보인다. 김사장은 "IT세계에선 첨단기술을 지닌 월드베스트만이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3D애니메이션.게임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인 디지털드림스튜디오 이정근 사장의 항공마일리지는 1백50만마일이 넘는다. 관련 첨단기술이 있는 곳이라면 세계 어느 곳이나 찾아다닌 결과다.
현재 디지털드림스튜디오의 기술력은 세계 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골프게임 '타이거 우즈 PGA투어' 는 북미지역에서만 2백30만장이 팔렸다. 아시아 최초로 만든 TV용 3D 애니메이션 '런딩' 은 애니메이션 천국이라는 일본에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요즘도 디지털드림스튜디오에는 MS 등 세계 일류기업들의 제휴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누구나 탐내는 기술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책상 한쪽엔 '불변즉사(不變卽死)' 란 좌우명이 항상 붙어 있다.
세계 IT업계의 차세대 기술 확보경쟁이 치열하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IT세상에서 차세대 유망제품 기술의 확보 여부가 기업의 사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떤 기술, 어떤 제품이 유망하느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정보조사분석팀 이재환 팀장은 "라이프사이클이 빠른 IT시장에선 종목선택이 잘못돼 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며 "시간이 갈수록 부가가치가 커지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과 품목을 선택해야 한다" 고 말했다.
◇ 어떤 기술.제품 유망한가
차세대 인터넷관련 기술과 제품이 5개로 가장 많다. 광(光)인터넷기술은 인터넷트래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로 테라비트급 라우터.광전송장비 등의 장비산업 파급효과가 커 향후 세계 정보통신시장의 주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인터넷전화 역시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다.
인터넷전화는 현재 PC를 이용하지 않고 일반 전화기로도 전화할 수 있는 '폰 투 폰' 까지 진화했다. 인터넷을 통해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네트워크 가전분야 역시 유망하다
무선이동분야는 3개가 선정됐다. 미래 이동전화의 전형을 만들어줄 IMT-2000기술, 그리고 무선으로 화상전화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역무선접속기술이 우선적으로 선정됐다.
생체측정시스템과 음성인식시스템도 유력하다. 생체측정시스템은 생리학적 특징을 기반으로 신원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제품을 말한다
홍채인식.발화자 인식.얼굴인식 등에서 혈관 및 DNA인식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음성처리시스템(IVR)은 사람과 컴퓨터간에 중개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적용범위가 넓다.
이밖에 기록가능한 DVD, 디지털TV, 디지털위성방송, 위성이용위치정보시스템(GPS)을 활용한 교통정보 제품들도 유망하다.
-----------------------------------------------------------------------------------------
[2001 . 03 . 25 . 중앙일보]